[여랑야랑]이준석과 강용석의 ‘악연’? / 대통령 앉은 자리

2022-04-07 51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김민지 기자의 휴가로 정치부 최선 기자가 나왔습니다.첫번째 주제 보시죠. '악연?' 누구 이야기입니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인데요.

강 변호사는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했는데요.

서울시당 승인은 받았지만, 마지막 단계인 최고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최고위원들의 의사를 묻기 위해서 투표를 했고 부결되었습니다. 입당 승인안이. 그렇기 때문에 입당 불허라고 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강용석 / 변호사](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완전히 사당화시킨거죠. 정당이라는게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설립이 되는 것이라서 이렇게 개인회사가 아닙니다. 지금 이준석은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권력을 쥐니까."

Q.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제명당한지 11년 9개월 만에 복당하려고 했던 건데요. 최고위 회의 표결 결과도 궁금하네요.

표결 결과를 공개하진 않았는데요.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투표자 중 단 1명을 빼고 모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의원들의 여론도 좋진 않았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당연히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부결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을 위해서라도 방송만 하시는 게 맞다. 그렇게 시청률만 생각하고…"

Q. 하지만, 강용석 변호사 얘길 들어보면, 이준석 대표가 사감을 갖고 저러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둘의 악연이 깊죠?

우선 강 변호사는 대선 기간부터 최근까지 이 대표의 성관련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 대표는 명예훼손 혐의로, 강 변호사는 알선수재혐의로 서로를 향해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악연의 시작은, 이 대표가 비대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이 비대위원이 같은 하버드 출신으로 비교되는 것에 불쾌해하며 "강 의원과 쌍두마차가 되란 덕담에 꼭지가 돈다"고 SNS에 올리자, 강 의원은 "나이, 학력, 군대가 잘 안맞는 것 같다"며 병역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강 의원이 이 대표를 병역법 위반혐의로 고발까지 했지만, 무혐의 결론이 나왔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앉은 자리가 논란입니다.

네, 54년 만에 북악산 개방을 기념해서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탐방로 산책에 나섰었는데요. 

도중에 절터 초석에 걸터 앉으면서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김정숙 여사]
근데 이게 옆모양이 이것도 다르고 이것도 다른데 두 가지가….

[김현모 / 문화재청장]
이런 초석들은 최근의 것이고요. 여기에 사찰을 세우려는 스님이 아마 개인적으로 이렇게 조각을 한 거고.

[김정숙 여사]
이거 초석이 두 가지 모양이 이거가 있고,?이거랑 있고,

[김현모 / 문화재청장]
유물적인 가치는 아직은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절을 세워보려고 이렇게 준비하다가 중단된, 그리고 이 부자재가 남은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Q. 대통령 부부도 초석인 건 알고 있었군요.

네, 두 사람이 앉은 곳은 법흥사터 연화문의 초석으로 추정되는데요.

불교계에서는 "참담하다. 대통령 부부가 믿는 종교의 성물도 이렇게 대했을까"라며 불교문화유산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부부가 초석에 앉아 설명을 듣는 장면, 청와대가 미리 계획한 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문화재청장도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요. 오늘 해명을 내놨죠?

"대통령 부부가 앉은 초석은 문화재는 아니"라면서도 "지적에 공감하고 유의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는데요. 

박수현 대통령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의 불교에 대한 존중은 한결 같다"며 "대통령이 참 난감한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천주교인이라 오해를 받기 쉬우니까요.

다른 종교에 대해선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심하게)

Q. 초석인 걸 알았다면 조금 더 조심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최선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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